[포천]“포천천을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자연도 챙겨요” – ‘헤이, 포천031’ 공동대표 이지혜님



<JOAGG 좋아지지> '휴먼스 오브 경기(Humans of Gyeonggi)' 프로젝트는 경기도민의 숨겨진 저력을 발굴해 조명합니다. 


글  경기 |허은선

사진  경기 |박김형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포천천 주변을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헤이, 포천031’인데요. 처음엔 ‘카페반월’을 운영하는 이지혜님과 친구들이 모여 가볍게 달리는 모임이었다가, 좀 더 의미있는 일을 모색하면서 지금의 ‘플로깅(plogging·영어 jogging(조깅)과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의 합성어)’ 단체로 발전했다고 해요.


 이지혜님은 포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20대 시절 서울에서 약 7년을 생활하고 다시 포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카페 사장님이자 플로깅 단체 공동대표인 이지혜님과 지난 3월과 4월,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경기 포천 이지혜님. 카페반월을 운영하면서 매주 월, 수 저녁엔 ‘헤이, 포천031’ 회원들과 함께 플로깅을 한다. Ⓒ좋아지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 포천에서 따스한 감성과 밝은 에너지가 스며있는 디저트 카페 ‘카페반월’을 운영하고 하고 있는 이지혜입니다.


 원래 포천 분인가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사랑 토박이입니다!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고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7년을 제외하고는 늘 포천에서 지냈어요.


 포천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다면요.


 맑은 공기와 푸르른 논밭을 온몸으로 느끼고 뛰놀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등하굣길 골목골목 담장 사이의 풀꽃, 나무, 햇볕에 반짝이던 초록 잎새, 그리고 새소리, 바람냄새, 물소리를 계절마다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자연이 주는 따사롭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지금까지도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어요. 이러한 기억 덕분에 다시 포천으로 오게 되었어요.


 카페반월은 언제 창업했나요. 이름의 뜻도 궁금해요.


 지난 2018년 4월 9일 처음 문을 열었어요. ‘반월(半月)’은 ‘만월(滿月)을 향한 한결같은 노력’이란 뜻인데요. 이 공간에 늘 만월(滿月)에 다다르기까지의 한결같은 노력과 정성을 담고 싶었답니다!


 지난 2019년 말, 달리기 모임도 만들었다고요.


 네, ‘헤이, 포천031’(공동대표 김재환, 이지혜)이란 모임이에요. 처음엔 단순히 달리기만 했는데, 지금은 쓰레기도 함께 줍는 ‘플로깅’ 모임으로 발전했어요.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하천의 환경 정화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자연을 함께 돌보는 ‘헤이, 포천031’ 회원들. 포천천 주변을 달리며 하천 환경 정화에도 힘쓴다.  Ⓒ’헤이, 포천031’ 회원 박수경님



 모임 이름이 독특해요. 어떻게 탄생한 이름인가요.


 포천의 모든 분이 기억하실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이름이 필요했어요. 고심 끝에 포천의 지역번호 031을 넣어 지은 이름인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요.


 ‘헤이, 포천031’의 활동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달리기 모임 회차가 거듭되고 인원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플로깅’을 떠올리게 되었고,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헤이, 포천031’ 회원들이 함께 만든 EM흙공. 코로나19로 최소 인원만 모여 만들고,  나머지 회원들은 각자 집에서 만든 EM흙공을 현장으로 보냈다. 

포천공동체지원센터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0년 11월15일엔 EM흙공 던지기 행사도 열었어요. ‘헤이, 포천031’ 회원이 다같이 EM흙공 약 1만개를 만들어 보름간 숙성한 뒤 포천천에 던지는 퍼포먼스였는데요. EM흙공이 수질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민분들과 함께 흙공을 던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헤이, 포천031’ EM흙공던지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포천시


 

 회원들은 어떻게 모였는지 궁금해요.


 처음엔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 3명과 저, 이렇게 4명이 시작했어요. 그리고 카페반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함께 운동할 사람을 찾는단 글을 올렸는데요. 곧 인원이 2배, 3배 점점 늘어나면서 대표, 임원까지 있는 체계적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연령대와 직업도 점점 다양해졌습니다. 2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저와 같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교사, 소방관, 사회복지사, 군인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현재 총 회원수는 약 30명이고, 매번 모임에 평균 12명 가량이 참석해요.


‘헤이, 포천031’ 회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유진님, 김재환님, 이지혜님, 윤소영님. Ⓒ좋아지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포천천을 함께 달릴 멤버를 모았다. Ⓒ카페반월

 

 얼마나 자주 모이나요. 


 매주 2회, 약 1시간씩 달려요.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 카페반월에서 만나 미리 정해놓은 런닝 코스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 상태이고요.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지 못해서, 각자 플로깅 후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중이에요.


 플로깅은 주로 포천천 부근에서 하나요.


 포천천 코스는 크게 2개입니다. 포천천 1코스는 신북방향으로 5km, 포천천 2코스는 송우방향으로 5km를 달려요. 포천종합운동장에서도 종종 플로깅을 합니다! 그곳 시설이 정말 탁월하거든요. 지난 2020년 여름엔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저희만의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어요. 팀을 두 개로 나눠 이어달리기를 했는데, 다들 승부욕이 대단해서 이를 악물고 달리더라고요. 저는 달리기를 잘 못해서 팀에 민폐만 끼쳤지만요. (웃음)


지난 2020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반월런 체육대회. 언젠가는 ‘헤이, 포천031배 마라톤’을 개최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카페반월


 ‘헤이, 포천031’ 활동에선 회원분들의 포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데요! 포천의 자연 환경에 대해 좀 더 들려주세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저희가 주로 활동하는 포천천은 계절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벗하며 걷기도, 뛰기도 좋아요! 이렇게 도시 한복판에 하천이 흐르는 곳은 드물 거예요. 때때로 커피 한잔 들고 나와 멍 때리며 걷기도 좋고, 바람을 쐬며 이런저런 생각 정리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저녁이면 운동하시는 분도 많답니다. (‘헤이, 포천031’ 회원들이 들려주는 포천의 매력이 궁금하다면?→클릭)


 <좋아지지> 독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경기도민 분들이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소상공인 사장님들도 힘내시고요! 포천에 오시면 카페반월에 들려주세요. 정성으로 준비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따스한 웃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월(滿月)을 향해 한결같이 노력하는

경기 포천 이지혜님의 카페반월


주소 경기 포천시 중앙로 92-11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cafe.banweol


2020년 헤이포천031 활동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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